
외관
이자벨라 아메시스트


Izabella Amethyst
영국/머글본
키/체중
나이/성별
국적/혈통
생년월일
1980년 2월 14일
15 / 여
155cm / 44kg


밝은 피부, 금발 자안. 아이보리색이 감도는 블론드 컬러 헤어. 직사광선 아래선 투명하게 반짝이는 자색 눈동자. 또렷하고 커다란 눈매는 구체관절인형을 연상시킨다. 4학년 방학 때 머리를 단발로 잘랐다. 오른쪽 손의 팔찌는 베이베르가 선물한 것. 키가 또래에 비해서 작은 편이나 단단하고 다부지다. 그래서 그런지 기본적인 체력 이상은 한다. 교복은 단정하게 입을 때도 있었고, 대충 주워입은 듯 너저분하게 입을 때도 있었다. 가끔은 넥타이, 조끼 등 뭔가를 하나씩 빼먹고 오기도 했다.

성격
# 냉정한, 이성적인, 현실적인, 솔직한, 감정적인
날카롭게 세공된 보석 같은 눈이 세상을 바라볼 때는 한없이 냉철했다. 이는 시간이 지나도 좀처럼 바뀌지 않는 부분이었다. 천성을 그렇게 타고났으니까. 오랜 시간 동안 가정에서 그런 모습을 가르침받았으니까. 자신의 냉정한 모습은 살아가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긴 했지만... 도움만 됐을까? 어느 순간에는 이런 성정이 큰 걸림돌처럼 느껴질 때도 있었다. 예전엔 절제력이고 금욕적인 모습이 강했으나, 요즘은 절제력이 예전같지가 않아서 스스로 힘들었다. 가끔씩은 감정이 과해질 때도 있었다. 말하다 말고 눈물이 툭 터져나오기도 했고, 날이 잔뜩 선 말로 남을 몰아세우기도 했다. 개인주의적인 성향도 잃지 않았기에 남보다는 자신을 위해 살아가고 있었다. 항상 그랬듯 직설적이고 솔직담백한 화법을 사용했다. 나를 숨기기보단 드러내야 내가 원하는 바를 전달할 수 있으니까.
# 길을 잃은 걸까, 추진력을 잃은 걸까?
불도저같이 밀어붙이기 바빴던 1학년 어느 때의 모습이 까마득했다. 좋게 말하면 신중해진 거고, 나쁘게 말하면 주저하는 순간이 많아졌다. 의견이 맞지 않는 사람에게 정면돌파로 부딪치는 모습은 이제 찾아볼 수 없었다. 확실히 이견을 꺾으려 달려드는 것보단 남의 말을 더 들어주는 쪽이 덜 피곤했다. 그래, 이제는 피곤하지 않고 싶었다. 뭘 해도 금방 지치는 기분이 들었으니까. 요즘은 회의감과 권태감을 눈에 띌 만큼 자주 겪는다. 열심히 살아온 것이 잘 산 것이라고 말할 수 있는지 모르겠다. 질문은 여전히 많았다. 아니, 이전보다 더 많아진 것 같다. 달라진 게 있다면 '남을 이해하기 위해' 질문을 던졌지만, 이제 '나를 이해하기 위해' 질문을 던지는 부분이리라.
# 여전히 가끔씩 상냥하지만 혼란스러운
입학 당시 날카로운 첫인상을 남겼었지만, 친구들은 그렇게까지 차가운 애는 아니라는 걸 알았다. 쌀쌀맞은 말투 안에도 숨기고 드러내지 않은 상냥함이 있고, 표현을 낯설어하지만 사랑을 모르는 아이가 아니라고 느꼈다. 가정교육으로 인해 잘 잡혀진 예의바른 언행도 한몫했다. 모두 다른 에너지를 품고 있는 동급생들과 교류하며 그들에게 자연스레 물드는 것도 무시할 수 없었다. 햇살처럼 밝거나, 비단결처럼 부드럽거나, 요란하진 않지만 은은하게 빛나거나. 그들 사이에서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변화한 것이다. 과거에는 변화를 혼란스러웠지만 이젠 친구들에 의해 변화했음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정을 주고받으며 닮아가고 물들어가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렇게 인정하는 게 편했다. 잘 살아왔다고 생각했는데 요즘은 잘 모르겠다. 스스로의 행동과 지금껏 세웠던 기준에 의문이 들 때가 많았다. 머리가 다시 아파졌다.
/ Izabella, 이자벨라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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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칭 : 벨라. 성, 이름, 애칭 어떻게 불러도 상관없다곤 하지만... 이왕이면 애칭으로 불러주길 바라고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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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방의 호칭 : 호그와트에선 이름으로 부른다. 본래는 성으로 부르나, 호그와트는 성씨를 같이 쓰는 경우가 많은 탓에 이름으로 부르는 게 덜 헷갈린다는 이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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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투, 목소리 : 높임말을 주로 쓰나 가끔 반말을 섞어 쓴다. 억양이나 악센트가 조금 센 편. 높낮이 없이 단정하고 깔끔한 음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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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 : 2월 14일, 물병자리가 밤하늘을 수놓을 때 태어났다. 탄생화는 캐모마일. 꽃말은 '지성이 넘치는 이성주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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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사항 : 여느 아메시스트 가문과 다르지 않은 의사 출신 부모님과, 나이차이가 꽤 있는 언니가 한 명 있다. 모두 머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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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 : 최근들어 향이 바뀌었다. 피오니 향과 바닐라 머스크가 섞인 향이 난다. 이전에 비해 리치해진 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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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것 : 초코 크림이 들어간 크로와상, 라벤더 향, 허그, 붉은 장미, 펭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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싫어하는 것 : 가끔씩 스스로에게 참을 수 없는 우울감이나 무력감에 빠질 때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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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주기적으로 두통이 찾아온다. 집에서 챙겨온 진통제를 먹으면 조금 낫긴 하지만, 순간적인 진통을 가라앉게 해줄 뿐이다. 스스로 두통의 원인은 알 수 없다.
/ Amethyst [자수정] : 아메시스트 가문에 대하여
대부분 의료 계열 종사자로 이루어진 머글 가문. 아메시스트 가의 피와 성을 그대로 물려받은 사람들은 '자수정을 닮은 눈동자'를 지니고 태어난다. 머글 세상에선 훌륭한 의사와 약사를 많이 배출해낸 <치유의 가문>으로도 알려져 있으며, 큰 변수가 있는 게 아닌 이상 가문이 닦아놓은 치유의 길을 걷게 된다. 탄탄한 금전적인 배경에서 자란 아메시스트의 아이들은 어린 시절부터 깍듯한 교육을 받는다. 학업성취도 향상을 위한 예습부터 예의범절을 위한 교양 교육까지. 이자벨라도 예외는 아니었다. 그렇게 유년기를 보내던 중, 본인이 마법사라며 호그와트 통지서를 받았을 때는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어렸을 때부터 범상치 않은 신비로운 것들이 보이는 건 그저 헛것을 보는 거라고 생각했다. 가족들은 탐탁지 않게 여겼었다. 이자벨라는 자신이 가업을 잇지 않아서 그랬다고 생각했지만, 가족들이 본인을 호그와트에 보내지 않으려고 했던 것에는 더 큰 이유가 있다는 것을 알아챘다. 그리고 자신의 노력으로도 바꿀 수 없는 한계를 느꼈다. 그 언젠가 좋은 성적으로 졸업하겠단 약속은 지킬 수 없었고, 지키고 싶지도 않았다.
/ 호그와트 내의 학업성취도
4학년 때까지만 해도 굉장히 우수한 성적을 유지했으나 5학년을 기점으로 성적이 뚝 떨어졌다. 공부를 이렇게까지 열심히 해야 하는지 모르겠고 동기부여가 잘 안 됐다. 책상에 앉아도 마음처럼 잘 되지 않았다. 시작하려고 하면 두통이 방해할 때도 있었다.
/ 순혈우월주의에 대한 견해
좋은 시선으로 볼 리가 없다. 한낱 핏줄로 사람의 급을 판단할 수 있다니. 굉장히 구닥다리 같은 발상이라고 생각한다. 제일 중요한 건,자신이 그 그룹에 속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본인을 낮춰 본다는 것이었다. 어쩌면 자신이 그 특권을 가졌었다면 태도를 다르게 취했을 수도. 성공해서 유능한 사람으로 인정받고, 그것으로 차별을 뒤집고 싶어했다. 그러나 호그와트 바깥의 세상이 나 하나 노력한다고 쉽게 바뀌는 곳이 아니라는 걸 알아버렸다. 과연 유능하고 강인한 사람으로 인정받는 게 차별을 깨게 할 수 있을까? 답을 쉽게 할 수 없었다. 현실을 알면 알아갈수록 자신이 없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