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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관

여전히 붉은 머리카락이 어느새 꼬리뼈 부근까지 내려올 만큼 자랐다. 다른 점이 있다면, 더이상 섬세한 관리를 안 하는 듯 여기저기 삐죽거리는 머리카락이나 그것을 대충 귀 뒤로 넘긴 것? 그럼에도 타고나길 결이 좋아 이만큼의 길이에도 엉키는 일 없이 걸을 때마다 찰랑거렸다. 조금 더 시선을 내리면 붉은 머리카락과 함께 여전히 변한 점이 없는 얼굴. 젖살도 다 빠진 듯 이제 어느덧 어른의 윤곽을 잡아가고 있다. 과거에 큰 상처를 입었음에도 상처 하나 없이 깔끔한 것을 보고 대체 무슨 짓을 한 거냐는 말도 많았지만 그때마다 그저 얄밉게 웃으며 이게 바로 자본의 힘이란 말만 되풀이하였다. 다만 언제나 밝게 빛나는 것 같던 그의 금색 눈이 방학이 끝나고 돌아와선 조금 어두워졌다는 게 달라진 점 중 하나다. 그래도 어릴 땐 뚱한 것처럼 보여도 곧잘 웃고 하던 그가 5학년이 되고서부턴 늘 무표정을 유지한 채 생활 중이며 가끔 보이는 미소도 억지로 짓는 것처럼 보일 때가 있다. 더이상 그는 사람의 눈을 직시하지 않았다. 바라보는 듯하면서도 엇나가고, 구태여 집중해 바라보려는 시도조차 않는다. 타인에 대한 관심과 소통을 멈추기라도 한 것 마냥.

샤를 E. 허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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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rles E. Herc

영국/혼혈

키/체중

나이/성별

국적/혈통

생년월일

1980년 6월 4일

15살 / 남

178cm / 63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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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학년(투�명화.png

 

내가 가진 행복의 관념과 세상 사람들의 행복의 관념이 전혀 맞물리지 않는다는 불안감,

나는 그 불안감 때문에 밤마다 뒤척이고 신음하고 자칫 미쳐버릴 뻔한 적도 있습니다.

나는 과연 행복한 걸까요?

_다자이 오사무, 인간실격

 

 

 

숨기려 해도 드러나는 마음속 깊은 곳의 싸늘함. 아이는, 아니 그는 줄곧 소중했던 무언가를 잃은 것처럼 더이상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에 대한 미련이 없는 것 같았다. 살고는 있지만 살지 않고 웃고는 있지만 웃지 않는 사람처럼 모순적이고 이질적인 성격이 되어버렸다. 그러나 그는 불행한가? 본인에게 질문한다면 당연 그렇지 않다고 대답할 확률이 높다. 그는 스스로가 나름대로 원만한 삶을 살았다고 기억한다. 어릴 때 잠깐 함께 살다 저를 버린 엄마, 그 뒤로 쭉 함께한 아빠, 자신의 누나인 엘라이자, 그리고 자신의 다른 어머니. 이중 아빠는 자신을 특히 아끼고 사랑해줬으나 이상하게 어릴 때부터 그닥 그에 대해선 별다른 마음이 남아있질 않았다. 이상하지 않은가? 저를 사랑해주는 데도 이렇다 할 추억이나 애틋한 감정이 없는 것은. 그리 사랑받으면서도 가슴 한 켠이 텅 빈 듯한 기분에 시달리던 샤를은 뒤늦게 깨닫고 말았다. 자기는 원래 그런 사람일 지도 몰랐던 것이다. 애초부터 감정이라곤 없던, 고마움도 감사도 느낄 줄 모르는 지극히 이기적이고 개인주의적인 사람. 그런 자신을 부정하고 싶지 않았다. 부정하는 순간 또다시 찾아올 지독한 상실감과 고독이 두려웠다. 그는 남에게 자기 얘기를 할 수 없는 저주에 걸린 것처럼 오랫동안 괴로웠고 오랫동안 인내했다.

 

 

 

 

내 영혼은 중고품입니다 수거함에서 꺼낸 붉은 스웨터처럼 팔꿈치가 닳고 닳은 영혼입니다

누군가 미처 봉하지 못하고 떠나보낸 기억입니다 

_김이듬, 빈티지 소울

 

 

 

나를 원해? 비웃는 듯하면서도, 그게 당연하니 이해한다는 듯한 말투. 그에게서 부쩍 늘어난 말이 됐다. 세상의 모든 것들로부터 뜯겨보지 않은 일이 없었다. 어쩌면 차근차근 좀먹히는 듯한 기분에 학교의 인원들을 제외한 모든 사람을 혐오했던 적도 있다. 하지만 이제 와서 그게 다 무슨 소용일까. 예쁘고 만만한 것이라면 누구나 그것을 갖고 싶어 할 것이다. 예전엔 무언가 강하게 바라던 것이 있어 그 점을 이용해 사람을 속였던 적도 있다. 하지만 지금은? 이제 그는 자신이 유일하고 온전하게 가지고 있는 단 하나를 무기로 살아간다. 이것 하나로 유지하던 목숨이기에 이젠 싫어도 놓을 수 없고 버린다 싶다가도 다시 찾게 되는 것이 되었다. 어릴 땐 규칙을 지키고 보편적인 도덕을 준수하며 사는 게 맞다고 생각했지만 그건 세상을 모르기 때문에 할 수 있는 생각이지 않은가. 지금의 그는 들키지만 않는다면 쉽게 규칙을 어겼고 애초부터 도덕이라곤 모르는 사람처럼 나쁜 짓을 저질러도 양심의 가책을 못 느꼈다. 이용할 수 있는 건 전부 이용해 자신의 편을 늘렸고 저를 위협하는 자들은 전부 찍어 눌러야 조금 숨통이 트이는 것 같았다. 모두 이렇게 살고 있으니 괜찮다는 말을 하면서. 그리고 그건 학교에서도 티가 나지 않게 노력할 뿐 마찬가지였다. 5학년에 접어들면서 질이 나쁜 친구들과 어울리는 건 그의 친구라면 대부분 알 만큼 공개적인 것이 되었다. 많은 사람과 사귀고 어울리고 어차피 학교 안이니 괜찮다는 듯이.

성격

 

“ Charles. 자유인 ”

誕生→6/4의 星쌍둥이자리, 花다마스크 장미, 木자작나무, 石어던털라이트, 血혼혈

Theme Song::테마곡▶https://youtu.be/3Dfg6HxXERs

voice::목소리▶https://youtu.be/MmCglNcGlVM

1)지팡이

•이름: 북가시나무 지팡이

•사용자: Charles E. Herc

•나무 종류: 북가시나무/Red Oak

•심 재료: 용의 심금

•길이: 11 inch

•유연성: 매우 유연

•봉합 선: Platinum

북가시나무::당신은 북가시나무가 그 주인의 급한 성미를 반영하는 상징이란 무식한 소리를 들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사실 북가시나무의 진정한 주인은 비정상적으로 빠른 반응속도를 가진 사람이며 그것은 북가시나무 지팡이를 완벽한 결투용 지팡이로 만든다. 영국 참나무보다 덜 흔한 것으로, 나는 북가시나무의 이상적인 주인이 몸놀림이 가볍고 적응력이 뛰어나며 기지가 넘치는 데다가 종종 독특하고 특징적인 주문을 제작하는 사람이란 것을, 또 전투가 발생했을 때 북가시나무 주인이 곁에 있는 것이 좋다는 사실을 발견하였다. 내 견해에 의하면 북가시나무 지팡이는 가장 잘생긴 지팡이중 하나이다.

용의 심금:: 용의 심금이 강력한 힘을 가지고 가장 화려한 주문을 쏘는 지팡이를 만든다는 것은 하나의 규칙과 같다. 용의 심금을 가진 지팡이들은 다른 유형들보다 더 빨리 배운다. 원래의 주인이 새로운 주인에게 질 경우 그들은 동맹을 쉽게 바꾸긴 해도, 이 지팡이는 항상 현재의 주인과는 강력하게 유대관계를 맺는다. 용의 심금을 가진 지팡이들은 아주 쉽게 어둠의 마법으로 돌아서지만, 그 지팡이 자체적인 방식과 일치하는 방향으로 가지는 않는다. 또한 이 지팡이는 세 가지 중심 재료들 중 가장 사고를 많이 일으키며 어쨌건 다소 괴팍하다.

-지팡이 제작자 mr. 올리벤더의 설명

2) 가족관계

모: 글로리아 펠리체 플레타 / Gloria Felice Fleta / 혼혈 / 연예인(행방불명)

부: 레드포드 허크 / Redford Herc / 순혈 / 가주

외삼촌: 에드위너 플레타 / Edwina Fleta / 혼혈 / 가주 / 사망

남매: 엘라이자 허크 / Elijah Herc / 순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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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엄마_샤를은 어머니와 함께 잉글랜드 북부의 맨체스터에서 살고 있다. 집엔 좌표측정금지마법이 걸려 있어서 마법으로 찾아낼 수 없으며 덕분에 불법 침입자-예를 들어 파파라치-도 걸러낼 수 있는 모양이다. 사생활을 위해 양옆, 앞집, 뒷집을 포함해 주변 8채가 전부 어머니인 글로리아의 명의로 되어 있다. (빈집이지만 가끔 글로리아의 지인들이 놀러 올 때 사용된다.) 글로리아는 눈치가 빠르고 사교적인 성격이며 활활 타오르는 불꽃처럼 열정적이고 주어진 기회를 붙잡을 줄 아는 사람이었다. 샤를은 어릴 때부터 늘 그런 글로리아와 함께 지냈기 때문에 둘의 성격이 닮은 건 어쩌면 당연한 일일지도 모른다. 글로리아는 늘 샤를에게 줏대 있게 살란 말을 했다. 그녀는 자신의 아들이 어느 쪽에도 치우치지 않고 스스로 중심이 되는 사람으로 성장하길 바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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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애비_아이의 아빠 레드포드 허크는 아무쪼록 아이 주변의 모든 사람에게서 욕을 먹는 인물이다. 그는 자신에게 본부인이 있단 것을 숨기고 가명을 써 어머니와 사랑을 나눴고 몇 년이 지나 아이를 가졌을 무렵 이 사실을 고백해 그녀에게나 그녀의 가족에게나 그리고 자신의 아내에게나 머리채를 잡혔단 것으로 들었다. 어차피 본부인과는 정략결혼으로 맺어진 관계이기에 진짜로 사랑하진 않는다는 변명을 들어놓았으나 화가 머리끝까지 오른 글로리아는 두 번 다시 자신과 태어날 아이 앞에 나타나지 않을 것을 명령하며 결국 11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레드포드를 만나지 않았다. 글로리아는 늘 아이에게 아빠에 대한 것을 말할 때 '애비'라는 호칭을 빼놓지 않고 불러서 딱 한 번, 레드포드가 자신의 아들을 몰래 만나러 왔을 때 샤를이 순진무구한 얼굴로 그를 애비라고 부르는 순간 글로리아가 먼저 쫓아내기도 전에 그를 스스로 돌아가게 만드는 웃지 못할 상황이 벌어진 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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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삼촌_외삼촌 에드위너는 또래 친구가 얼마 없던 샤를에겐 둘도 없을 친구인 동시에 아빠의 빈자리를 채워주는 유일한 존재다. 그는 어머니를 닮아 정열적이고 뜨거웠으며 특히나 어리고 약한 사람들에게 우호적이었다. 외가 쪽인 플레타 가문의 가주인 그는 자신의 여동생인 글로리아의 아이가 태어난 날을 축복하며 저택의 정원에 그 아이의 탄생화인 다마스크 장미를 심고 매년 여름마다 그것을 향수로 제작해 샤를에게 보내주고 있다. 여차하면 언제든 넘어갈 수 있게 샤를의 집 벽난로엔 외가와 연결된 플루네트워크가 설치되어 있는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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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에드위너 플레타_ "너 그거 알아? 플레타 가문의 가주 말이야. 죽은 이유가 화상 때문이 아니래." 외부와 학교 내에서 아는 사람만이 들은 소문. 많은 의문을 함축한 그 말이 플레타 가문에 벌어진 비극에 대한 호기심을 유발시킨다. 물론 샤를 또란 그 소문을 들었으나, 아이가 그때 지은 표정은 오히려 몰래 누군가의 가십을 흘리고 있던 자들을 소름돋게 만들 뿐이었다. 그 아이는, 누구보다 환한 미소를 지으며 동시에 너무나 괴롭다는 듯 인상을 썼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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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누나_ 샤를이 허크가문에 들어가고 나서 만난 자신의 배다른 남매. 그녀는 샤를과 3살 차이가 났으며 처음 만난 자신의 동생을 꼴보기 싫다는 이유로 때린 다소 과격한 성정의 인물이다. 이때 샤를은 뺨을 맞았으나 아파하기 보단 혹여라도 제 뺨에 상처가 날까봐 걱정하는 모습으로 자신의 누나를 당황시켰다. 그녀는 아버지인 '레드포드'가 16년을 함께 지낸 자신보다도 집에 온 지 2년 밖에 안 된 동생을 대놓고 차별대우하는 모습에 강한 열등감을 가진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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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기억_ 어찌된 영문인지 어릴 적 엄마에 대한 기억을 잊고 그 공백을 아빠와 함께 살았다고 생각한다. 그저 잠깐, 아주 어릴 때 엄마와 살았으나 그 기억마저도 흐릿하고 불안한 기분만 들어서 상상하기 싫어지는 상황이다.

3) 허크家

Herc::헤라의 영광

허크 가문의 수장이 생활하는 저택은

보기만 해도 쨍한 붉은 빛 장미정원이 사방을 두르고

정문엔 위협적이고 아슬한 쇠창살 대신 새벽녘 햇살처럼

노란빛을 내는 분수가 아래로 떨어지며 출입을 막는다.

분수는 온전히 가주의 허가를 받은 자가 출입할 때만

물길을 갈라서 길을 터도록 마법에 걸려있다.

-언제부턴가 존재하던 그들의 비망록 中

그들은:: 공적으론 중립적 태도를 취했으나 예언의 아이가 죽고 어둠의 마왕이 완벽한 권력을 잡음과 동시에 사상이 순혈주의 쪽으로 기울게 된 가문이다. 품위와 예절, 그리고 능력을 중시하였기에 성별을 가리지 않고 실력만 뛰어난 마법사라면 누구나 가주가 될 수 있다는 규칙이 있어서 몇 년 전 본가와 분가 간의 경쟁이 고조됐으나 가주자리에 압박을 가하던 몇몇 허크 가의 사람들이 의문사를 당함과 동시에 한동안은 칼바람과 함께 하는 평화가 도래하였다. 허크인 자들은 그것에 강한 반발심을 같거나 현재의 평화에 안주하는 두 가지 부류로 나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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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대부분이 장미처럼 진하고 붉은 머리카락을 가졌다. 태양의 열기, 열정을 나타내는 그 색상은 야외에서 햇빛을 받을 경우 더 아름답게 빛나고는 해서 외부에서 허크 가문 사람임을 구별해내는 하나의 보편적인 특징으로 자리 잡았다.

3-2) 크게 어느 한 곳을 따지지 않고 각자의 성향에 맞는 다양한 기숙사 출신의 마법사가 배출됐다.

3-3) 순혈주의 사상이 대표적이긴 하나 아직도 가문 내에선 약간의 사상대립이 존재하는 모양이다.

3-4) 사생아. 지금같은 상황에서 그 단어를 말하면 어떻게 될 지 허크인 모두가 알고 있다. 평화가 도래한 이유와, 최초의 시발점.

3-5) 어느날, 어느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시점에 돌연 샤를 E. 허크가 가주의 저택에 발을 들였다. 이 사실을 뒤늦게 안 분가쪽 구성원들은 그런 천박하고 더러운 피를 허크의 구성원으로 받아들일 수 없다며 반발했지만 가주인 '레드포드'가 자신의 (그리고 그녀의)아들을 너무나 사랑한다는 걸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던 그들은 딱 그정도까지만 본인의 의사를 표할 뿐, 더이상의 강건한 대응을 할 수 없었다. 이는 자식을 사랑하는 아버지의 마음을 헤아리는 것이 아닌, 권력에 맞선 뒤의 피해를 두려워했기 때문이다.

3-6) 샤를은 나름대로 허크 가문의 저택에서 잘 생활하고 있으며 다른 분가쪽 일원과도 소통하기 위해 노력중이다. 누나와의 사이는 꽤나 원만해졌다. 그녀는 어쩐지 조금 자신을 불쌍하게 여기는 것 같기도 했다. 이유는 알 턱이 없으나 그건 그것대로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다.

 

 

4) 플레타家

Fleta::질주하는, 쾌속의

우리는 순혈가문이 아니다, 우리의 몸엔 분명 머글의 피가 섞여 있다

그러나 하늘을 보라, 우리는 당당하다 그 어떤 것에도 얽매이지 않기에

우리 플레타는 내일이 두렵지 않다

-19세기 가주, 제마 플레타의 선언문 中

 

그들은:: 오랜 세월 동안 자신을 혼혈이라 밝히길 두려워하지 않던 가문이다. 그러나 어둠의 풍파는 플레타도 결코 비껴갈 수 없던 것, 바로 전 세대 가주가 스스로 혼혈임을 선언하기 머뭇거렸던 것을 시작으로 가뜩이나 일원이 부족한 플레타가 내부에서부터 조금씩 정체성을 문제로 흔들리기 시작한 추세다. 지금은 다시 훌륭한 통솔자 에드위너 플레타가 가주가 되면서 혼란을 잠재웠지만....한 번 싹트기 시작한 불안은 작은 불씨가 되어 천천히 타들어 가는 도화선처럼 불안함을 고조시키고 있다.

+

4-1) 사실 족보상으로 보았을 때 위로 3대가 넘게 마법사인 글로리아와 에드위너는 충분히 자신들을 순수혈통이라 얘기할 수 있으나 그것은 일종의 선언-자신들은 머글들을 배척하며 순혈주의사상을 지지한다-과도 같기에 계속 예전 가주가 말한 자신들의 정체성인 혼혈을 고집하며 살고 있다. 순혈들 사이에선플레타를 '위선자'라고 부르지만 그들이 언제든 순혈가문이 될 수도 있단 가능성을 품고 있으며 또 여러 유명인사가 존재한단 점을 감안하며 마냥 적대적인 태도로만 대하고 있진 않다. (가끔 순혈들의 사교파티에 초대될 때도 있다.)

4-2) 유난히 이 집안의 사람이라 하면 외모가 준수해서 대중의 관심을 받는 유명인사(대표적으로 글로리아 펠리체 플레타가 있다)를 자주 배출한다. 혼혈임을 당당하게 말할 만큼 머글에게 적대심이 없던 가문이기에 그들의 세계로 진출해 살아가는 플레타사람들 또한 존재한다.

4-3) 어찌 됐든 가문 대다수의 사람이 친절하고 배려심 있는 건 사실이다. 특히나 현 가주인 '에드위너 플레타'는 자신의 가족을 지독히 아끼고 사랑하는 자였기에 동생의 출생 소식을 안 순간 바로 태어난 아이를 축복해 탄생화인 다마커스 장미를 정원에 한가득 심기도 했다.

4-4) 그들은 3년 전 발생한 화재때문에 가주가 사망하면서 중심을 잃고 모두 흩어진 상태다. (물론 플레타와는 전혀 연관성이 없어 많은 사람들이 그녀가 그 가문의 사람이란 걸 쉽게 자각하지 못했지만) 유명한 가수 글로리아 펠리체 플레타 역시 가주가 사망하고 1년 후 돌연 연예계 활동을 멈추고 종적을 감췄으며 그녀의 아들인 샤를 E. 허크만이 플레타 가문의 행적을 유추할 수 있는 유일한 존재가 되었다.

4-5) 더이상 저와 닮은 황금색 눈의 삼촌과 분홍색 장미가 훤히 핀 정원을 기억하지 못한다. 아이의 주변에서도 코를 찌르던 장미향이 나지 않았다.

5) 아역배우

아이는 일찍이 연예인이었던 어머니의 영향으로 5살 때 머글세계의 영화를 찍게 된다. 주인공이 아이의 엄마인 글로리아가 아니며, 아이의 연기실력이 예상보다 좋았던 것이 아니라면 분명 한 번 재미로 출연하고 끝났을 해프닝이 됐겠지만 해당 영화에 나온 아이가 스타 '글로리아'의 친자식이란 사실이 알려지며 다양한 제작사에서 출연 러브콜을 받게 된 것이다. 아이는 어느샌가 유명해져 있었다. 아무리 친자식이라곤 하지만 복사 붙여넣기라도 한 듯 제 어머니를 빼닮은 그 얼굴이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이 영향은 마법 세계에서도 엇비슷했는데 그녀는 머글세계와 마법세계를 자유롭게 넘으며 활동하고 있었기에 일찍이 글로리아를 알고 있던 마법 세계의 사람들 또한 아이를 눈여겨보고 잡지 화보 제의나 토크쇼에 나와주면 좋겠단 식으로 관심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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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 11살이 된 아이는 티비나 잡지에서 한 번쯤은 그 얼굴을 본 적이 있을 만큼 어느 정도의 인기를 누리게 됐다. 어린 나이에 벌써부터 돈의 맛을 알아버린 건지 글로리아와 다이에건 앨리에서 학교생활에 필요한 준비물을 사는 내내 굳이 학교를 꼭 다닐 필요가 있냐면서, 자기는 마법에 자신이 없는데 이러다 커리어가 끊겨 나중에 백수가 되는 건 아닐지 걱정어린 한탄을 할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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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 1년 전 연예계 활동을 중단한 글로리아 펠리체 플레타의 영향으로 평소보다도 더 많은 관심이 샤를 E. 허크에게 몰리는 상황이 벌어졌었다. 많은 잡지사와 공중파에서 갑자기 종적을 감춘 유명배우의 행방을 현재까지도 활발하게 활동중인 샤를에게서 찾고 있지만 소년은 제 어머니에 관해 "현재 집에서 푹 쉬고 있는 상태에요. 너무 걱정하실 필요는 없어요." 란 답만을 반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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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 시간은 어느덧 빠르게 지나 사람들의 인식 속에서도 점점 글로리아 F. 플레타란 존재는 잊혀지고 있었다. 굳이 상처많은 이에게 아픈 기억을 떠올리게 하고 싶냐는 비난을 받은 언론 쪽에서도 더이상 그에게 엄마에 대한 행방을 물어보지 않았다. 오히려 시기상으론 그게 나을지도 모른다. 아마 지금 그런 질문을 하면 샤를은 분명 웬 엉뚱한 소리냐는 듯 고갤 기울일 테니까.

6) 자기관리

어릴 때부터 꾸준히 본인을 가꾸고 관리하던 게 습관이 되어 버렸다. 피부관리는 당연한 것이며 목관리나 시력 관리, 자세교정, 걸음걸이까지 사소한 것 하나에도 신경 쓰려고 노력한다. 그런 사소한 관리의 차이가 미래를 좌지우지한다던-물론 엄마는 아무 생각 없이 한 말이겠지만- 글로리아의 말을 새겨들은 샤를의 나름대로의 노력이다. 백수만은 피하자! 마법사로 먹고살 생각은 계획에도 없는 모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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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어느순간 부터인가  계속 곁에 있기만 하면 코가 시큰거릴 정도로 독한 장미향이 났다. 당사자는 상대의 그런 반응에도 아랑곳않고 고갤 갸웃거렸으며 향수에 관련된 말이 나올라 치면 고의로 말을 돌리거나 대화 자체를 피하려는 듯 장소를 이동하곤 했다. 아이에겐 무슨일이 있었던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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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흐트러진 모습 하나 만으로 그가 얼마나 변했는 지 대충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남의 눈치를 살피는 건 습관이지만 파악만 할 뿐 그 사람에게 굽히는 일이 없으며 더이상의 친절과 배려도 용납될 수 없다는 듯 모진 말과 행동에 익숙해졌다. 그는 4학년에 접어들면서 자신의 이름과 걸맞듯 드디어 자유를 얻은 것처럼 행동했다.

7) 편식

한 가지 나쁜 습관이 있다면 유독 편식이 심했다. 피망, 오이, 당근은 기본이고 닭고기나 돼지고기는 잡내를 제대로 제거하지 않을 경우 입에도 안 댈 정도였으니. 얼마나 편식이 심하면 삶은 달걀까지도 냄새난다며 먹길 거부했을까. 지금은 좀 나아져서 달걀 샐러드 정도는 먹을 수 있게 됐지만 역시 껍질만 까진 채로의 둥근 달걀은 먹지 못하는 것 같다. 샤를은 소고기를 정말 좋아한다. 부유한 어머니 밑으로 태어난 게 천만다행이었다.

8) 패밀리어

마농( Manon) / 단모종 길고양이 / 5살 / 男

영역싸움에서 진 건지 아이의 집으로 뛰쳐 들어온 어린 길고양이는 어느새 한 식구가 되어 샤를과 함께 마법사들이 다니는 학교를 누빌 수 있게 됐다. 이름은 마농, 길고양이지만 하얗고 고운 털이 매력적인 노란 눈의 패밀리어다. 마농은 무척이나 영리하고 사랑받는 법을 아는 고양이었다. 제 친구인 빨간 머리 어린 인간이 기운이 없어 보이는 것 같을 땐 가만히 다가가 머리를 부비적거릴 줄 알고 밥그릇에 밥이 없으면 그대로 그릇을 문 채 자고있는 어머니의 얼굴로 내려놓던 사랑스러운 가족이다.

9) 후유증?

2년 전, 그러니까 3학년 방학 때 벌어진 테러사건으로 인해 전신을 크게 다쳐 가문의 저택에서 큰 수술과 치료를 받았던 날. 이때의 충격 탓인지 그날 사건에 휘말렸을 때의 당시 상황과 기타 관련이 없는 기억들 까지도 랜덤하게 잊어버린 듯 하다. 다행히 마법을 직접적으로 맞진 않아서 목숨을 건졌으나 그 일이 있은 후로 대화하는 상대를 똑바로 바라보는 일이 줄어들었다. 자신의 말로는 모든 상처가 나았다고 하지만 4학년이 되고서부터 한 쪽 손에 반장갑을 끼고 다녀서 약간의 의문이 생길 수도 있다. 그는 '정말' 다 나은 게 맞을까?

 

 

10) 호불호

L: 소고기, 단 것, 푹신함, 동물, 장미

H: 지저분한 것, 강압적인 것, 편식하는 음식

​특징

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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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dwig`s Theme - City Of Prague Philharmonic Orches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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